일상다반사 4

설거지 이야기

영국에 주방 선반에 설치해서 입력된 레시피대로 밥도 해주고 설거지까지 해주는 기계가 나왔다고 하던데, 요리는 됐으니 설거지 해주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시중의 설거지머신이 있긴 하지만 접시 종류나 잘 닦일 것 같고, 냄비나 움푹파인 그릇종류는 잘 안 닦일 것 같아서 일말의 고려도 안 하고 있다. 기껏 전기랑 물 써가면서 기계를 돌렸는데 기름때나 음식 잔여물이 있으문 짜증날 듯.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여러 이야기를 들어본결과 나는 패스다. 영국요리로봇은 손의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왠지 더 정교하게 설거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웹툰 펭러메를 보니 그런 생각 제로. 그냥 거품 푼 물에 쒹 담갔다 그냥 행주로 물기 닦고 끝? 거품 안 씻어내나요? 잔여 거품은 그대로 다음번 담는 ..

일상다반사 2017.01.15

추워진 날씨, 그리고 오늘 단상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안 그래도 나가기 싫은데 더 나가기가 싫다. 지금도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완전 창창하게 어리던 20대 초반에는 레깅스만 하나 입고 나가도 그렇게 추운 줄 모르겠더만, 이제는 레깅스만 입고 나가면 무릎 시리고 정말 살이 얼어서 떨어져버릴 것 같아서 바로 안에 내복 챙겨입고 따닷하게 바지 입고 나갈 정도가 됐다. 근데 그 20대 초반보다 더 어린 나이들인 10대들이 역시 제일 신진대사가 활발한 것 같기는 하더라. 이 추운 날씨에도 맨 다리 내놓고 다니는 아가들도 많으니. 그대들의 신진대사가 아주 부럽다. 나이가 드니 왜 어른들이 나쁜 음식 먹지말라고 했던 게 차근차근 이해가 되고 있다. 어릴때야 라면을 삼시세끼 먹어도 부대낀지 모르고 사탕이랑 초콜릿 잔뜩 먹어도 속이 거북하지 않..

일상다반사 2017.01.13

집순이와 유튜브

집에서 잘 나가지를 않는 집순이다 보니 집에서 운동도 하고 밥도 집에서 먹는다. 외식을 안 하니 돈이 절약돼서 좋긴 하다. 집에서 운동을 할때는 티비를 유튜브랑 연결시켜서 줌바도 하고 최신 걸그룹, 보이그룹 안무도 따라하고 낸시의 홈짐도 따라하고 나름 재밌게 하고 있다. 물론 아랫집에 피해가 가지 않게 두꺼운 매트는 필수. 밥 먹을때도 티비를 보기보다는 유튜브로 아따맘마를 자주 보는데 완전 꿀잼이다. 재밌는 건 알았는데 아따맘마 엄마의 5만원 여행 온천 에피소드 보면서 밥 먹다 빵 터졌다. 내 모습이 오버랩 돼서 그런가. 쩝. 나도 일본료칸 여행을 가면 본전 뽑겠다고 하루에도 온천을 3-4번씩 간다. 나이가 들면 확실히 아줌마스러움이 삶에서 체감된다. 싫지는 않다. 사람들도 만나야 하는데 집밖으로 나가기..

일상다반사 2017.01.11

생각의 흐름에 따른 드라마 단상

요즘에 tv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예능은 간간히 보지만 주기적으로 보는 드라마 같은 건 저번에 박하선 나오는 혼술남녀 이후로는 안 보게 되는데, 사실 혼술남녀도 어쩌다가 보니 재밌어서 매번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었던거고.혼술남녀를 보면서 알게된 건, 샤이니 키의 놀라운 연기실력! 정말로 연기를 잘하더라.하도 연기를 잘 해서 오랫동안 조연생활을 거친 연기자 출신인 줄 알았는데, 샤이니 키라는 자막을 보고 한동안 놀랬더랬다.그런데 찾아보니 연극무대에도 많이 서고 이런 저런 무대에 서서, 이미 연기에 꽤 잔뼈가 굵은 연기돌이였다. 놀라워라.게다가 찾아보니 영어도 잘하고 일어도 잘하고, 이런 야무진 청년이 있나. 늦게 아이돌에 빠지게 되는 건가요. 어쨌든 요즘에 도깨비가 엄청 인기라는데 딱히 관심이 없어서 안..

일상다반사 2017.01.10